토스 만보기가 시기를 거듭할수록 돈 벌기 어렵게 개악되고 있다. 치사한 놈들 같으니라고. 처음 나왔을 땐 토스머니 벌기 정말 쉬웠는데 말이다. 앱테크는 갈수록 돈줄이 마르고 있는 기분이다. 아무나 하는게 아녀.
토스만보기는 하루 1만보를 걸어도 최대 40원이다. 친구들과 합산하네마네 겉으로는 좋은데 결국 나를 제외한 4명이 더 필요하며, 이 4명도 1만보를 걸어줘야 겨우 100원을 받는다. 오래 전 제도에서는 1만보를 걷지 못하더라도 광고를 2편 보면 걸음수만큼의 토스머니를 받았었다.
이제는 혼자서 40원이라도 벌려면 무조건 1만보를 걸어야만 하는 셈이다. 문제는, 외근없이 사무실 근무만 할 경우 내 평균 걸음 수가 7~8천보라는 것이다. 집에 와서 1만보가 될 때까지 핸드폰을 흔들고있자니 현타가 쎄게 와서 자동걷기기계를 질렀다. 자동만보기라고 해야 하나.
자동걷기기계의 생김새는 이렇게 대충 생겼다. 정말 대충 만든 모양새인데 꽤 오랫동안 고장 없이 잘 쓰고 있음. 거치대에 핸드폰을 거치해두고 전원을 켠 후에 살짝 밀어주면 좌우로 흔들거리면서 만보기를 채워준다. 속도감만 보면 손으로 휙휙거리는거 보단 약간 느리다. 자정 직전에 천 보 정도만 남아있으면 어금니 꽉 깨물고 손으로 흔드는게 더 빠를 수 있다.
오우, 움직이는 중에 사진으로 찍으니 속도감 쩔어 보인다. 어림잡아 계산해보니 1초에 1보정도씩 카운트되는 듯 했다. 거치한 폰은 갤럭시S10 5G 모델로, 나름 큰 폰임에도 무리없이 작동한다. 소음도 거의 없어서 조용히 공부할 때 켜놔도 상관 없다. 난 퇴근하고 저녁 먹는 와중에 주로 세팅하는 편이다.
위 사진처럼 추가거치 부속품도 있다. 핸드폰 하나를 더 올려서 동시에 할 수 있을 듯 하나, 고정이 안된 상태라 바로 이탈해버린다. 만약 두 개 핸드폰을 동시에 올리려면 핸드폰끼리 고무줄로 묶어두던가 해야할 듯. 한 마디로 쓰잘데기 없는 부속품이라는 얘기다. 왠지 두 개 올려두면 금새 고장날 것도 같다.
토스만보기로 하루 40원 벌어보겠다고 자동걷기기계인지 자동만보기인지 이걸 산게 맞는 선택인가 싶긴 하다. 그래도 한 달 만근하면 1,200원이고 토스 외에 다른 만보기 앱이랑 같이 하면 푼돈이 좀 더 늘어나지 않을까 싶다. 한 때 오케이캐쉬백에서 오락 어플 깔아서 같이 하긴 했는데, 잠금화면 풀 때 광고 나오는게 갈수록 귀찮고 거슬리더라. 그래서 지금은 토스 만보기만 설정하고 쓰는 중이다. 앱테크도 아무나 하는 게 아닌가보다.
시중에 꽤 많은 자동걷기기계가 있다. 나처럼 만보기 야매로 채우는 목적도 있을테고, 그 옛날 유행한 포켓몬고 같은 게임때문에 사는 경우도 있을 듯. 앞뒤로 그네처럼 움직이는 것도 있더만. 취향따라 골라서 쓰면 되겠다. 오늘 리뷰한 이 녀석은 벌써 몇 달째 문제 없이 잘 쓰고 있으니 딱히 취향이 없다면 그냥 이걸로 사는 것도 나쁘지 않을거다.
파트너스 활동으로 일정 수수료를 지급받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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