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 안나게 소소하게 꾸미고 싶고, 화려하게 꾸밀 생각은 전혀 없고, DIY는 정말 할 줄 모르는 똥손인데 무엇인가에 홀린 듯 셀토스 순정 알로이 페달을 사버렸다. 지금 생각해도 무슨 생각이었는지 모르겠음 ㄷㄷ
그나마 부담이 없었던게, 일단 알로이 페달 가격이 만원도 안한다. 엔진룸 열고 뚜까 패거나, 정밀하게 스티커를 붙이거나, 뭘 떼어내고 다시 붙이거나 할 필요 없이 그냥 지금 페달에 끼우기만 하면 되는 점도 용기를 주었다. 어쨌든, 티 안나게 소소하게 꾸밀 수 있고 나처럼 똥손조차 쉽게 DIY할 수 있을 듯하여 큰 부담없이 주문했고 장착에 들어갔다.
그래. 쉽게 생각했었다.
셀토스 알로이 페달은 이렇게 생겼다. 다른 차종도 대부분 다 비슷할 듯. 뒷면은 고무패드고 앞면이 알로이 재질이다.
고무패드와 알로이 재질은 쉽게 분리되게끔 만들어졌다. 이게 나중에 실착할 때 나를 아주 애먹인 구조다.
특히 엑셀 페달은 거의 따로 노는 수준이라 나중엔 다 집어치우고 버리고 싶을 정도였음.
생김새는 여기까지 소개하고, 본격적인 장착에 돌입했다. 안전하고 타인의 시선이 별로 없을 지하주차장에서 했다. 어두워서 후회했음. 다른 후기 보니까 엑셀 페달은 그냥 끼우면 되고, 브레이크 페달은 기존 고무패킹 떼어내고 그냥 끼우면 된다고 했다.
일단 그렇게 해서 장착한 모습. 똥손 중 똥손이라 그런지 엑셀 페달 장착이 정말 힘들었다. 어디가 위쪽인지 아래쪽인지 구분부터가 첫 번째 난관이었음. 난 앞으로도 셀프로 DIY 튜닝은 절대 해서는 안되는 놈이다.
얼추 알아내서 끼우는데 위부터 끼우니 아래 결착이 안되고 아래부터 하니 맞지도 않고. 고무패드와 알로이를 따로따로 장착할까 했더니 그것도 안 먹히고.. 후딱 끼우고 가려했다가 아주 땀으로 샤워를 했다. 진짜 엑셀 페달 불량인 줄 알았다.
결과적으로 장착엔 성공했다. 고무패드와 알로이는 붙인 채로 결착했고 위부터 살짝 걸친 이후에 고무패드를 최대한 벌려서 페달에 끼우고 그 다음에 알로이를 아래로 힘주니 성공했다. 사실 어쩌다보니 성공했다. 두 번 하라고 하면 잘할 수 있어요! 이런거 없음. 10년 타고 폐차할 때까지 고이 붙어있었으면 좋겠다.
브레이크 페달은 기존 패드 떼어내고 그냥 끼우니 금방 성공함. 자 앞으로 떼어낼 일 없게 잘 붙어있길 제발제발!
교훈. 세상에 마냥 쉬운 일은 없다.
파트너스 활동으로 일정 수수료를 받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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