뭐라도 지르고 싶어서 드릉드릉하던 터였다. 그래서 2월의 마지막 주말, 기흥 롯데 프리미엄 아울렛에 다녀왔다. 내가 기흥 롯데 아울렛에 가는 가장 큰 이유는 신발임. 신발 살 때 직원 눈치 안 봐도 되고, 종류 다양하고, 심지어 가격도 저렴한 곳은 아울렛 뿐이다. 기흥 롯데는 아울렛 중 가장 가까운 곳이고.
신발은 특히 리복, 나이키, 아디다스 세 군데만 본다. 나이키, 아디다스야 워낙 유명해서 시장통마냥 북적거림. 셋 중 언제나 날 만족시키는 곳은 의외로 리복이다. 여기 가면 '항상' 3만 원 언더로 괜찮은 신발을 겟챠해왔음. 이번엔 그렇게 겟챠한 두 켤레의 신발을 소개할 요량이다. 참고로 신어보고 쿠션감이니 뭐 그런 디테일한 후기 아니다. 걍 신발 개봉기다.
리복 로얄 컴플리트3 로우탑 (Reebok Royal Complete3 Low)
모델명 DV6727, 로얄 컴플리트다. 테니스화 디자인이고 남녀공용이다. 발이 워낙 작은 놈이라 255mm가 잘 맞는다. 발볼도 좁아서 여성용 큰 사이즈 신발도 착착 맞는 편임. 암튼 화이트/블랙 색상인 이 녀석은 정가 59,000원이다. 기흥 프리미엄 아울렛에서 산 가격은 29,500원. 반값이다. 역시 리복엔 3만 원 언더로 살 수 있는 제법 괜찮은 신발이 많다.
측면 디테일. 하자있는 봉제라인 깔끔하고 오염도 없다.
후면 디테일. 파란 색상의 패치에 리복 로고가 프린팅 되어 있다. 크롭컷 진이나 슬랙스에 함께 할 신발로 낙점이다. 생각해보면 나이키에서 운동화만 사느라 이런 단화가 없었음.
끈 길이도 적당하고 아주 무난해서 맘에 든다. 난 패피가 아니므로 그저 튀지 않는 스타일이 미덕이다. 참고로 전체적인 재질은 천연 소가죽이다. 근데 다시 말하지만 29,500원이다. 흡족하군.
리복 클래식 나일론 SP (Reebok CL Nylon SP)
두 번째로 겟챠한 녀석이다. 모델명 CN7747. 여성용이고 260mm다. 앞서 말했듯 발길이랑 발볼이 모두 작아서 여성용도 아주 편안하게 잘 맞는다. 이 그레이 색상의 리복은 정가 79,000원이다. 기흥 프리미엄 아울렛에서 29,000원에 샀다. 앞에 소개한 로얄 컴플리트보다도 저렴함.
측면 디테일. 이 신발에 저 노란 포인트가 없었다면 사지 않았을거다. 온통 쥐색인 신발은 이미 있으니깐. 암튼 노오란 저 포인트에 반해 샀고 후회 없는 선택이었음. 물론 아직 신고 나가서 뽐내보진 않았음.
DMX FOAM이라는데 뭔진 모르겠다. 걍 푹신한 우레탄이나 메모리폼이겠지 뭐.
리복의 시그니처같은 후면 디테일. 화이트 패치에 로고를 담아놨다.
참고로 이 녀석. 런닝화 혹은 트래킹화 정도 컨셉인건지 매우 가볍다. 혓바닥(?)도 일체형인거 보면 뜀박질 목적으로 나온 신발이 맞는 듯. 암튼 가벼워서 좋다. 노란 디테일 다음으로 구매하게 만든 동기임. 모델명처럼 나일론이 55%, 폴리우레탄 25%, 폴리에스터 20% 소재로 되어 있다.
지름신 드릉드릉 하더니 한 번에 신발 두 켤레가 생겼다. (사실 아디다스에서도 산 게 있어서 총 세 켤레임 ㄷㄷ) 신발에 욕심이 별로 없는지라, 앞으로도 리복은 기흥 아울렛 필수 방문매장이 될거다. 갔는데 3만 원 언더 신발 없으면 시무룩할 예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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