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래 전 갤럭시S10 5G 구매혜택으로 5천원에 구매한 보조배터리가 있다. 삼성 정품 고속충전 무선 보조배터리 EB-U1200이다. 당시 사전예약 기간이 지난 탓에 쿠폰으로 살만한 게 많지 않았고, 마침 샤오미 보조배터리에 질려가던 터라 고민 없이 주문했었다. 출장길 기차나 버스 안에서 가끔씩 꺼내고 잘 쓰고 있다. 어느덧 2년 가까이 쓰는 중인데, 아직까진 10000mAh에서 충전용량이 줄어든진 않아보인다. 대충대충 쓰는 야매후기에 취미 들고 있는 이참에 기록으로 남겨보고자 간단한 사용기를 써보겠음.
외관은 이렇다. 가운데 원형 부분이 무선충전을 인식하는 곳이다. 실리콘 마감이라고 해야하나. 미끄럼 방지 코팅도 되어있다. 가운데 원형 부분에 갤럭시 워치를 올려두면 정상적으로 충전된다. 무선으로도 고속충전을 지원함. 밑에서도 언급할텐데, 저 실리콘 마감이 때를 부르는 재질이다. 자칫하면 겁나 더러운 보조배터리가 된다.
입출력 포트는 여느 보조배터리와 다를 바 없다. 가장 왼쪽이 USB포트다. 같이 구성된 케이블(0.2m)로 유선충전을 가능하게 해준다. 그 옆은 C타입 포트로 보조배터리 자체를 충전하기 위해 있다. 오른쪽에는 전원버튼과 작동 및 잔여용량 알람을 위한 LED가 위치한다. 코팅된 부분을 제외하고는 생활기스에 취약할 것만 같은 재질이다. (샤오미 보조배터리와 동일한 재질로 보인다.)
작동 중인 모습인데 타이밍 잘못 맞춰서 배터리 단계 나오는 장면이 없네. 빨간 불 들어온 옆 부분이 잔여 배터리를 알려주는 곳이다. 참고로 이 보조배터리는 10000mAh 짜리다.
EB-U1200을 고속충전 무선 보조배터리로 표현했다. 이름값은 한다. 케이스를 장착한 상태에서도 무선충전 기능이 정상적으로 작동함. 심지어 고속 무선 충전 중이다. 케이스가 웬만큼 두껍지 않으면 장착 후에도 무선충전에 문제가 없을 듯 하다. 내 경우엔 다이소에서 산 패브릭 파우치에 보조배터리를 넣어서 다니는데, 케이스+파우치 조합에서도 무선 충전이 잘 작동한다. 어지간히 강력한가 보다.
위 사진에 있는 파우치다. 저 상태로 핸드폰을 올려두더라도 무선충전을 인식한다. 물론 패브릭 재질이라 자꾸 미끄러지는 탓에 편하게 충전하기는 어렵다. 살짝만 툭 쳐도 충전범위를 이탈해버리기 일쑤다. 지금은 2년이나 지났으므로 파우치로 보호따위 하지 않음.
보다시피, 케이스에 패브릭 파우치까지 잘 뚫고 고속 무선 충전 중이다. 사무실에 있는 무선충전 마우스패드는 살짝만 비껴서 올려놔도 충전이 안되고 저 정도 이격거리가 발생하면 당연히 안되는 녀석인데, 삼성 정품이라 그런가, 괜히 좋아보임.
당연하게도 유선충전도 가능하다. 구성품인 C타입 케이블을 연결하면, 마찬가지로 고속 충전이 된다. 충전의 안정성 측면에서 유선이 더 좋을 때가 있으므로 케이블은 항상 휴대하는게 좋겠다.
고속 유선충전도 문제없이 잘 된다. 체감상 60% 이상 배터리가 남아있는 상태에서는 고속이나 일반이나 충전속도는 비슷한 것 같다. 그래도 이왕이면 1분이라도 빠르게 되는게 좋으니까 고속충전이 되는 아이템으로 찾는가보다. 아, 케이블 꽂아두고 보조배터리 위에 올리면 무선 충전은 작동하지 않음. 당연한건가.!?
유선이던 무선이던 충전을 시작하면 꼭 충전상태를 확인하는 게 중요하다. 위 사진처럼 이유없이 '고속'충전 기능이 작동하지 않을 때가 있다. 무선이면 잠시 핸드폰을 들었다가 다시 놓으면 되고, 유선이면 케이블을 뺐다가 다시 껴보면 되더라. 경우에 따라서 그냥 그대로 잠시 내버려두면 고속충전으로 전환되기도 하니, 고속충전이 필요하다면 챙겨서 봐야겠다. 조금 전까지 삼성 정품이라 좋은갑다 하고 찬양했는데 약간 취소해야겠다.
여담으로, 보조배터리를 항상 파우치에 넣어두고 쓸 때 문제점이 있었다. 파우치 안쪽이 까만 코팅재질이었는데 보조배터리 코팅부분이랑 맞닿으면서 시커멓게 묻어있었다. 아니 깔끔하게 쓰려고 파우치에 굳이 넣고 다녔는데 오히려 더 더러워진거다. 아마 이 때부터 막 쓰기 시작한 거 같음. 지금은 쌩으로 들고 다닌다. 충전만 문제없음 되지 뭐.
파트너스 활동으로 소정의 수수료를 받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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