긴장되거나 불안한 상황에 놓이면 하는 여러 행동들이 있다. 나만 그런게 아니고 일반적으로 보이는 행동들. 다리를 떤다거나 목소리가 떨린다거나 하는 것들. 거기에 더해 무의식 중에 나오는 안 좋은 습관들이 있다. 이건 내가 그렇다.
주로 손톱을 뜯는 습관이다. 손톱 뿐만 아니라 주변 살도 뜯어냄. 가끔 정신차리고 보면 피도 나고 따끔거릴 정도로 미쳐있을 때가 있다. 참는다고 해결되는 문제가 아니다. '참아야지!' 라는 생각이 들기도 전에 이미 상황종료일 때가 많았음.
그래서 손톱 뜯는 습관을 조금이라도 고쳐볼라고 장난감을 하나 샀다.
피젯큐브다. 피젯스피너라고, 웬 팽이처럼 생긴걸 돌려대는 장난감은 알고 있었다. 근데 피젯큐브가 뭔지 구매하기 전까지도 몰랐음. 걍 인스타 돌아다니가 우연히 발견하고 뭔가에 홀린 듯 사버린 놈이다. 고작 만 원 조금 넘는, 허들 없는 가격도 한 몫 했음 ㅇㅇ.
이렇게 생겨먹었다. 정육면제 주사위처럼 생긴 외관인데, 각 면마다 서로 다른 기능의 만질거리가 있다. 여섯 가지 중에 멍때리고 습관처럼 만지작거릴 놈을 골라서 가지고 노는 장난감이다.
그렇게 함으로써 무의식 중에 손톱 뜯어먹는 짓거리를 막을 수 있지 않을까. 어쨌든 한 손에 뭔가를 만지작거리고 있는 중이니깐.
아무튼 피젯큐브 기능을 하나하나 간단히 소개하자면, 첫 사진은 조이스틱이다. 닌텐도나 플스 조이스틱처럼 잡고 돌리면 빙글빙글 돌아간다. 상하좌우로 튕기는 것도 된다. 다만 소음이 다소 있는 편.
두 번째는 다섯 개의 버튼이다. 별 거 없음 그냥 누르는거다. 실리콘 재질이고 누를 때 크게 소음은 없다. 패턴을 가지고 누르면서 멍 때리기 좋을 듯.
빙글빙글 돌리는 볼하고 톱니(?)같은 게 3개 있는 면이다. 볼도 돌리고 톱니도 돌리고 하는게 은근 괜찮다. 버튼이나 조이스틱보다는 자주 애용하게 될 듯한 기능이다.
전등스위치 켜고 끄는 듯한 기능이다. 똑, 딱 하면서 위 아래로 움직인다. 똑딱하는 소리가 우렁차게 들리므로 도서관이나 사무실처럼 조용한 환경에서 쓰기엔 조심스럽다. 기능 자체는 단순명료해서 맘에 드는데 말이지.
그 다음은 원판이다. 이건 그냥 계속 돌리는거다. 소음도 없고 하염없이 돌리기에 부담도 없다. 조이스틱보다 '돌리는' 기능 측면에서 훨씬 자주 사용하게 될 것 같다. 이쯤되면 조이스틱 기능이 걍 별로인가보다.
마지막으로, 아무 것도 없이 걍 움푹 파인 면만 있다. 저길 문질문질하는게 이 면의 기능이다. 나한테는 그닥 쓸모 없는 기능일 듯.
요약해보니, 내가 자주 가지고 놀게 될 기능은 3번하고 5번 정도 되겠네. 부디 내 손에서 떠나지 말고 살아서, 이빨시키가 손톱하고 살점을 뜯어내지 못하게 막아줬으면 좋겠다. 불쌍한 내 손 이쁘게 다시 만들어 봐야지.
난 올블랙으로 샀는데, 색깔별로 다양하니까 구매한다면 참고하자.
*파트너스 활동으로 수수료를 받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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